[앵커]
현직 영부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탄핵 정국 한가운데 시점에 개봉했습니다.
최근 시국을 반영하듯 첫날부터 관객이 이어졌는데요.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선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요?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화 '퍼스트레이디' 中]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다.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기는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거야, 아마."
현직 영부인의 목소리.
김건희 여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극장 40곳에서 개봉했습니다.
개봉 첫날 서울 주요 상영관에서는
전석 매진이 이어졌고 대구의 한 극장에서도
좌석 70%가 팔려나갔습니다.
대통령이 쏘아 올린 12.3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연결되면서
이번 영화는 세간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김종선/ 대구시 월성동]
"여. 야당을 떠나서 다 같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숨겨진 이야기가 더 있어서 더 분노하고 싶었어요."
[우경철/ 대구시 상동]
"현재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에 대한 사생활이나 배경을 아는 분들은 그렇게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이 영화가 대구 같은, 보수의 성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러닝타임 105분의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고가의 가방 수수부터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까지, 김건희 여사에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다뤘습니다.
특히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와
대선 당시 김 여사와의 7시간이 넘는 통화 내용,
그리고 김 여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온 이의 육성도 담았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 전에 불거졌던
김 여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 표절,
주가조작 같은 여러 의혹과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 연루설을
깊숙이 살펴보기도 합니다.
[아에몽/ 영화 퍼스트레이디 감독]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어떤 편견 같은 것 갖지 마시고 김건희 여사, 퍼스트레이디가 과연, 그녀가 하는 행동들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아니면 비난받아 마땅한 것인지를 직접 보고 본인 스스로 판단을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탄핵안 재표결을 코앞에 두고 개봉한
영화 퍼스트레이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화면제공 오늘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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