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문객들이 경북의 주요 관광지인 경주 보문단지를 둘러볼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경주시는 내년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땐
더 규모가 큰 자율주행차를 회의 참석자들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흰색 바탕의 승합차가 보문로에 나타났습니다.
겉모습은 일반 차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부엔 핸들도 없고, 운전자도 없습니다.
차 외부엔 레이저로 주변 사물을 식별하는
라이다 6기와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인
GPS 2기, 카메라 4대가 장착돼 있어
스스로 운행합니다.
자율 주행 5단계 가운데 레벨 3+급으로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승차 인원은 8명, 속도는 40km 미만입니다.
지난 10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9.4km인 보문단지 한 바퀴를 돕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하루 6차례 무료로 운행합니다.
한 번 운행에 걸리는 시간은 50분.
차를 타려면 관련 앱으로 예약하면 되는데,
빈 좌석이 있으면 정류장에서도 탈 수 있습니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 지정돼 지금까지 4억 원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정인태/ 자율주행차 회사 사업본부장]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운행 요원이 탑승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그런 상황이
생기면 운전 탑승자가 안전을 위해서 잘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주시는 내년엔 12억 원을 더 투입해 20인승 자율주행차를 2대 더 늘려 모두 3대를 운행하고 운행 구간도 12.85km로 늘립니다.
또 내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 주요 참석자들의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주낙영/ 경주시장]
"행사장과 호텔, 각 시설을 연결하는 자율운행 자동차를 시범 운행함으로써 첨단 기술과 역사 문화를 함께하는 새로운 스마트 관광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1호 관광단지로 내년이면
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을 맞는 보문단지에
자율주행차란 새로운 즐길거리가 생겨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