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이후
지역 민심은 더욱 요동치고 있습니다.
계엄 사태를 만든 대통령과 탄핵 투표에 불참한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대구경북은 더이상 '보수의 성지'가
아니라면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는 보수의 텃밭이 아니다"
권력과 이익을 지키기에 급급한 집단을
민의의 대변인으로 인정할 수 없고,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표는
내 표로 상쇄될 것이라며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여당을 겨냥해 강도 높게 성토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될 이후
거리에 펼쳐진 대자보에는 계엄 사태 이후 무너져내린 민심이 빼곡하게 적혔습니다.
주말부터 동성로를 채운 집회에는
앳된 얼굴들이 눈에 띄었고,
아이돌 콘서트을 방불케하는 응원봉은
새로운 광장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집회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처음 겪어보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포감을 느꼈고, 탄핵안 부결에 대해선 분노했습니다.
[대구 시민]
"그렇게 모든 국민이 보고 있는데 투표하지 않고 나왔다, 저는 이것은 국민에 대한 반란에 이어서 더 큰 충격과 공포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안 투표 불성립 상황을 지켜보며 정치적 안위에만 급급한 여당의 행태 앞에
TK 콘크리트 지지는 TK의 딸이 부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구미 시민]
"투표를 안 했기 때문에 저희가 나서서 이렇게
목소리를 모아야지. 그쪽에서 조금이라도 한 명이라도 다시 투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며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 12명의 사진을
망치로 내려치기도 합니다.
[장우석/대구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을 배신해 도망 다니지 말고, 헌정 체제의 회복을 위해 즉각 탄핵에 동참하고 표결하라."
여당의 최대 기반으로 알려진 대구경북,
더이상 보수의 텃밭이 아니라며
거리로 나선 TK의 청년들은 14일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안 재표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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