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센데다, 여당 내에서조차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원내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았습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한 대표는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정국을 안정시키겠다며, 한치의 국정 공백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질서 있는 조기 퇴진 과정에서 혼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 차질 없이 챙길 것입니다.”
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또 다른 쿠데타라고 밝혔습니다.
여당 내에서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놓고
TK를 비롯한 상당수 의원들이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구체적인 방식을 두고 의견 일치를
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의 재신임 논의 과정에서, 사태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다시 원내 사령탑을 맡을 순 없다는 반대 주장이 나오면서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대표 주도의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내부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종근 / 정치평론가]
"어느쪽 입장에서 (판단을) 할 것인가를
많은 의원들이 아직은 결심하지 못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직은 이견이 있기 때문에
내홍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추 원내대표에 이어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사의를 표명해 지도부를 구성했던
지역 정치권의 입지는 위축될 전망입니다.
탄핵안 표결은 한차례 무산됐지만
14일로 예고된 재표결을 앞두고
거세지는 국민 여론에 밀려 추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탄핵안 부결 후폭풍과 여당 내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TBC 현경아입니다.(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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