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인
지역 광역단체장들은 대통령 임기 단축과
개헌을 주장했습니다.
시민들은 대부분 계엄은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탄핵안 부결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젯밤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판에 탄핵이 부결된 건 다행이라면서 대통령이
약속한 임기 단축과 4년 중임제 대통령제 개헌을 하자고 했습니다.
오늘 오전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통한 정국 수습을 밝힌 담화문과 관련해 한 대표를 너라고 지칭하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오후엔 윤 대통령을 잘못 선택한 용병으로 표현하고 탄핵되더라도 대통령이 탄핵되는 거지 보수 진영이 탄핵되는 게 아니라면서 보수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페이스북에서 탄핵안 부결은 천만다행이라면서, 앞으로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개헌해 현 대통령의 임기를 줄이고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지만 탄핵안 부결에 대해선 정치적 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친여 성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탄핵 사태를 막아 다행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영구/대구시 송현동]
"탄핵 부결이 잘 된 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글쎄 대통령이 얼마나 좀 갑갑했으면 그런 방법(계엄)을 택했느냐..."
[양점례/대구시 대명동]
"탄핵이 안 돼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게(계엄) 잘못했어도."
하지만 탄핵안 표결을 보이콧한 국민의힘과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성규현/ 대구시 평리동]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 농단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탄핵돼야 될 부분을...국민의힘은 각성해야 됩니다. 나도 대구 사람이지만..."
질서 있는 대통령 퇴진을 언급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담화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서정/ 대구시 범어동]
"(탄핵 절차에 따라)사법부의 심판을 받는 것 자체가 그것이 질서 있는 퇴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 민생을 생각하겠다고 하시는데 지금 이 탄핵이 부결된 것으로 인해서 앞으로 생겨날 정국의 혼란 자체가 오히려 더
(걱정됩니다.)"
국민의힘 최대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시민사회단체와 노조단체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탄핵안 부결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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