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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국철도노조가 결국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역에서도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일부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는데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앞서 보신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박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임금 동결 웬 말이냐, 성과금 합의 이행하라, 이행하라"]
영주역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 노조원
1천2백여 명이 집결했습니다.
기본급 2.5% 인상, 4조 2교대 전환 등을
놓고 코레일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홍기현/전국철도노조 영주 지방본부 본부장]
"그저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수 있게 안전 인력 충원하라는 그 요구조차 아직 묵살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나 기재부 경영진 그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대구역 전광판 곳곳엔 열차 운행 중지를
알리는 빨간 글씨가 올라왔습니다.
매표소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역무원]
"지금 상행열차가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어요. 입석까지 다 매진 됐거든요. 서울역 쪽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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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하루 전 일부 열차의 운행 중단 사실이 공지되면서 갑작스럽게 취소 소식을 듣게 된 승객들의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이기동/대구시 성당동]
"어젯밤에 늦게 열차가 없다고 그래서 당황해 가지고, 집에서 인터넷을 회원으로 가입이 안 돼 있어서 못 끊어가지고 애를 조금 먹었습니다."
[김영건/경기도 성남시]
"취소한 건 새벽에 취소했어요. 중단됐다고 연락이 와서 그래서 반환 요청했죠. 불편했죠. (다음 열차가) 없었으면 지금 못 갈 판이었는데."
이번 파업으로 내일(6일) 동대구역 열차는 평상시 대비 KTX 63%, 무궁화호·누리로 58%, 새마을호 57%
토요일인 7일은 KTX 63%, 무궁화호와 누리로·새마을호는 59% 수준으로 운행됩니다.
코레일 측은 당분간 필수 유지인력 등
평상시의 60% 정도로 철도를 운용할 예정이라며,
24시간 비상대책 본부를 가동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 차질은 물론
이달로 예정된 대구권 광역철도와 중앙선 개통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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