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상 계엄령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 연말까지 대구 군부대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을 약속했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물러나면서
상당 기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APEC과 원전산업 육성을 비롯한
경북의 주요 사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상 초유의 계엄령 사태는
지역 핵심 사업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방부와 함께 추진 중이던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연말 안에 군부대 통합 이전과 관련해 예비후보지를 선정하겠다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면직과 동시에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겁니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후보지가
결정됐어야 할 시점이지만, 김 전 장관이
내란죄로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장시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명운이 달린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 문제도
계엄 사태로 국정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CG> 대구시는 당장 현안 추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업 지연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며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상북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당장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으로 꼽히는
원전 육성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PEC 행사 지원 예산 증액도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예산이 400억 넘게
삭감된 상황에서 동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진/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
"지역의 주요 증액 사업이나 중요 사업들의
예산 최종 결정에 변수가 있을까 싶어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요 현안 사업들이
큰 지장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클로징]"당장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고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되는 상황,
지역의 미래가 걸린 현안들이
여야 정쟁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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