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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도시를 꿈꾸며' 인구위기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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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4년 11월 28일 1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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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려한 겨울정원을 품은 도시, 남구의 당면과제는 인구 위기입니다.

남구는 대구의 대표적인 인구소멸지역으로 특히 청년층 유출이 심각한데 '50만 도시'를 목표로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젊은 활력을 잃은 '노인의 도시'

비단 대구 남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인구 위기는 지역 소멸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기준 남구 인구는 13만 5천여 명, 10년 전에 비해 3만 명 가까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젊은층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49명,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보니 청년이 떠나는 겁니다.

남구는 정주인구 20만, 체류인구 30만 등 50만 도시를 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7월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국을 신설한 뒤 향후 10년 동안 1천5백억 원을 집중 투입해 인구 위기에 발벗고 나섭니다.

제조업 기반이 없는 대신 풍부한 관광자원과 대학 4곳이 밀집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청년 창업을 지원합니다.

지난 9월 선정한 청년 창업자 30명을 대상으로 10억 원을 투입해 임차비와 리모델링비 등을 지원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도울 방침입니다.

[윤혜정/청년 창업자]
"남구에 있는 청년을 고용 중이기도 하고 또 여기에 와서 일을 하니까 남구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이런 사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남구에 대한 고용이라든가, 여기에서 창업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는 분들이 실질적으로 주변에도 굉장히 많거든요."

청년이 머무르기 좋도록 정주 여건도 개선합니다.

남구에서 신혼집을 꾸리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대출 잔액 3%, 연간 3백만 원 한도로 주택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데 연간 2천 세대가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또 결혼과 출산, 보육 통합지원센터 조성 등 7개 분야 21개 실천 과제를 장기적으로 추진합니다.

[김봉수/대구 남구 인구정책국장]
"지방소멸 위기 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인구정책TF팀 운영과 전문가 토론회나 자문회의 등을 거쳐 남구만의 인구정책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인구소멸 위기를 자체적으로 극복하겠다는 남구의 도전이 도시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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