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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결승골'...대구FC, 1차전 패배 딛고 '극적 잔류'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4년 12월 01일 20: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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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대구FC가 충남아산과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습니다.

사흘 전 1차전에서 한 골 차로 졌던 대구FC는
오늘 두 골 차 승리에 힘입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에 선수도 팬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흘 전 천안에서 열린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대4로 져서 벼랑끝에 몰린 대구FC,

(오늘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창과 방패의 대결, 아산의 방패를 뚫은 건 '대구의 왕' 세징야였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5분에 맞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습니다.

후반 38분에는 이용래가 낮게 때린 슈팅을 에드가가 절묘하게 방향을 돌려놓으며
추가골을 뽑아냈습니다.

에드가의 골로 대구는 1,2차전 합계에서 충남아산에 한 골 앞서며 잔류 확정을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추가시간 3분 에드가의 핸드볼 파울에 이은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습니다.

아산 호세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확보한 대구는
그야말로 혼신의 공격을 펼쳤고 이찬동의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이 폭발하면서 대팍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1차전 패배를 딛고 대구의 잔류가 확정되는 순간, 선수와 팬들은 함께 울었고 홈구장은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세징야/대구FC 공격수]
"많은 분들이 세징야가 팀을 구원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를 뛰었던 모든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해줬고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박창현 감독은 끝까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기적적인 잔류의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박창현/대구FC 감독]
"아산 같은 경우 처음 겪어보는 우리 열광적인 관중들의 응원소리에 아마 압도를 당하지 않았나, 또한 선수들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기를 리드해 나갔던 것 같아요."

[스탠딩]
"120분의 혈투 끝에 대역전극으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으면서 대구의 축구는 역경을 이겨낸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갔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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