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기 삼국시대부터 6,7세기경까지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압독국 권역 유물은
지금까지 3만 점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출토된 인골의 얼굴을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압독국 숨결이 스민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산 임당동.조영동 고분군에서 나온
압독국 유물들입니다.
각종 토기에서 장신구, 금동관까지,
1,600년 전 화려했던 고대국가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특히 당시 식생활을 엿볼 수 있는 상어 뼈는
지금의 경상도 지역 음식 문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창석 / 경산박물관 시립박물관팀 학예연구사]
"대구.경북 일대에서는 제사 음식으로 돔배기라는 상어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압독국 고분군 안에서도 상어 뼈들이 출토됐기 때문에 상어고기로 제사를 지내는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임당동 고분에서 귀고리와
허리띠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는데
6세기경 신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4단 장식 금동관이 처음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부터 발굴된 인골에 대한
얼굴 복원 연구를 통해 고대 경산 사람
7명의 얼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김대욱 / 영남대박물관 학예연구원, 문학박사]
"압독국 사람들은 한두 사람에 그치지 않고 여러 사람 (얼굴)을 복원해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가능하면 과학적인 방법과 현대적인 기술을 최대한 동원해서..."
고대 경산을 무대로 찬란한 역사를 꽃피웠던
압독국 유물들이 내년 5월 문을 여는
임당유적전시관에 모입니다.
전시관은 연면적 4,900여 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0년 공사가 시작돼
현재 공정률 70%를 넘겼습니다.
압독국 유적의 전시와 연구, 교육뿐만 아니라
경산을 대표하는 문화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송정갑 / 경산시립박물관장]
"임당유적전시관은 향후에 청년창업인재 육성 요람이고, 영남권 최대 규모 창업 지원 허브인 임당유니콘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경산시는 해외 유명 대학과의 공동 연구와
관련 국제학술제를 통해 임당유적전시관을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 요소를 가진 압독국 역사의 요람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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