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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도시' 포항, 인공태양 사업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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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4년 11월 27일 17: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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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기술은
핵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수소도시 특구로 지정된 포항이 수소를 원료로 하는 핵융합 사업화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핵융합은 태양이 빛과 열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태양에선 수소의 원자핵들이 충돌해
수소보다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생성됩니다.

지구에선 수소보다 효율성이 높은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핵융합을 인공태양으로 부릅니다.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얻고 삼중수소도
비교적 매장량이 풍부한 리튬에서 분리합니다.

수소 1g으로 석유 8t 가량의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욕조 절반 분량의 바닷물에서 추출한 중수소와 노트북 배터리 하나에 들어가는 리튬으로
한 가정이 30년간 쓸 수 있는 전기를 만듭니다.

고준위 핵폐기물이 발생하는 원전보다도
에너지 효율은 7배나 높은데, 극히 소량의 중저준위 폐기물만 나와 친환경적입니다.

관건은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환경을 오래 견딜 수 있는 융합 장치를 만드는 겁니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적으로 가장 앞섰다고 알려졌지만 우리나라도 지난 3월 국내 기술로 만든 장치인 KSTAR로 1억 도 이상의 융합 상태인
플라즈마를 48초간 유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전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권면/ 전 국가핵융합연구소장]
"(우리나라는) 앞으로 20~30년 안에 상용화를 위한 첫 번째 발전소를 세운다는 그런 계획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포항시가 핵융합을 사업화 하기 위해 전국의 전문가들과 논의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시는 최근 수소 특화 단지에 지정된 만큼
수소의 활용 범위를 연료 전지에서 발전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산업용 전기 사용량 최상위인 철강기업이 몰려 있어 수요가 충분하고 방사광 가속기를 비롯한 연구 기반도 갖춰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핵융합연구원을
포항으로 유치해서 포스텍과 한동대 또 여러 연구 시설들과 함께 운영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소 먼 미래로 보이지만 기술 선진국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는 핵융합 사업화의 길을
기초자치단체인 포항시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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