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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모집 중지 vs 조정 불가...혼돈의 수험생
정진명 기자 사진
정진명 기자 (light@tbc.co.kr)
2024년 11월 25일 20: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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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학년도 수능이 끝났지만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은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수시 면접에 나서야 하는
의대 지망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을 마친 대입 수험생들,

곧바로 수시 면접이 이어지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의대 지원 고3 학생]
"저는 수험생의 입장으로서 교육 입시에 큰 영향이 간다는 게 너무 혼란스럽고 의대를 써야 할지 말지 큰 고민을 했었습니다"

진학 지도 교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김창식 영남고 진학교육부장(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
"내신이 2.0 (2등급) 안에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다 의대를 지원했습니다. 만약에 정말 정시모집에서 인원을 줄인다든가 이렇게 하면 수험생 학부모의 엄청난 민원이 일어나지 않을까..."

수능까지 치러졌지만,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료계는 여전히 강경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현 정부의 의대 증원은 의학 교육 환경을 저하시키는 정책이라며, 내년도 의대 모집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 (지난 22일)
"2025년 의대 모집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3천 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갑자기 6천 명, 7천 5백 명의 의대생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지금까지 휴학 처리된
지역 의대생은 모두 1,958명,

경북대 1,073명과 계명대 455명, 영남대 430명입니다.

내년에 의대생들이 복귀하게 되면 신입생까지 포함해 기존의 두 배가 넘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교육 현장에서도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호 /영남대 의과대학장]
"7천5백 명이 전문의 과정까지 마친다고 보면, 거의 한 11년 정도 학교 공부는 물론이고, 병원 임상 실습이라든지, 수련하는 과정까지도 계속 이런 많은 인원이 같이 가야 하는 문제가 생기잖아요."

이에 대해 정부는 입시 안정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의대 모집 중단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꿎은 수험생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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