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대표 사학, 영남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이 최외출 현 영남대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1980년 이후 44년 만에 첫 연임 총장이 나온 건데요.
총동창회는 학교법인이 총장추천위원회를 폐지하는 등 비민주적으로 연임을 결정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장추천위원회 폐지로 학교법인과 총동창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영남대학교,
내년 2월 임기가 시작되는 제17대 총장에
최외출 현 총장이 선임됐습니다.
학교법인인 영남학원이 20일 이사회를 열어 최 총장 연임을 결정한 겁니다.
1980년 이후 44년 만에 연임 총장이 나왔는데 영남대는 최 총장이 이번 임기 동안 대학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총동창회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 총장이 이사로 있는 학교법인이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추천위원회를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연임을 결정했다는 주장입니다.
[박동수 / 영남대 총동창회 비상대책위원장]
"민주적인 절차, 공정성에 위배되는 것이 많아서 최 총장의 연임이 학교 발전이나 동창회 발전이나 그 어느 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총동창회는 국회와 교육부 등에 최 총장의 각종 비리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하고 학교에 대한 직무 감찰과 조사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영남대 문제가 도마에 올라 교육부 감사 요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금 영남대가 굉장히 시끄러운데 감사받을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최외출 / 영남대 총장]
"감사를 하시면 거기에 순응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에다 글로컬대학에도 2년 연속 탈락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영남대학교,
현 총장 연임이 결정되면서 내홍이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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