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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품종 포도',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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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4년 10월 29일

[앵커]
경북은 우리나라 포도 수출량의 8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전국 최대 생산지입니다.

하지만 수출 포도 대부분이 샤인머스캣으로
품종의 편중이 심한 편인데요.

경상북도가 신품종 포도 육성을 통해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빨갛고 큼직한 포도 송이가
탐스럽게 달렸습니다.

아삭하고 청량한 식감에 저장성이 좋아
수출용으로 제격인 글로리스타 품종입니다.

바로 옆에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노란 골드스위트 포도가 아카시아향을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경북농업기술센터가 2014년부터 육성을 시작해 지난해 새롭게 품종 등록을 한 포도들입니다.

샤인머스캣의 당도가 18브릭스 정도인데
신품종 포도는 20에서 24브릭스까지 나옵니다.

[권민경 / 경북농업기술센터 과수육종연구팀장]
"농가가 다양한 품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고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춘 품종을 육성하고자 시작했습니다."

글로리스타와 골드스위트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노지에서 수확하는데 벌써 묘목 30만 그루 가까이 계약됐습니다.

재배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생육이 상당히
빠른 편이어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문용 / 신품종 포도 재배 농가]
"신품종이라 아직까지 뚜렷한 재배 매뉴얼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제 농장에 맞게 나무마다 번호를 다 매겨 관리나 관찰, 모든 처방도 달리 해보고..."

경상북도는 수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품종 포도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동남아시아 7개국에 '루비스위트'와 '레드클라렛'를 비롯한 신품종 포도 6톤을 수출해 지난해의 2배를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리스타'와 '골드스위트' 4톤도 베트남 수출길에 올라 1억 원의 수익이 예상됩니다.

신품종 포도 육성을 통한 경제적 효과도
지난해 590억 원에서 올해는 1,25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영숙 /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
"소비 트렌드와 수출국에 맞춰서 신품종 8종을 육성했습니다. 앞으로 (신품종) 수출단지를 5백 헥타르 만들어서 우리 경북 포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포도 주산지' 경북이 품종 다변화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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