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25일, 오늘은 124주년을 맞는 독도의 날입니다.
뜻깊은 날을 맞아 대구 동구해맞이다리에선 조금 특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10년 전 독도경비대장 때부터 줄곧
독도 수호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광섭씨가
직접 찍은 독도 사진 400여점을 공개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도 입항의 첫 관문인 접안지.
촛대바위와 삼형제굴바위 아래로 거센 파도가 하얗게 부서집니다.
붉은 석양이 내리쬔 서도는 섬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어느새 마음은 독도에 한발짝 가까워집니다.
[김영숙/대구 만촌동]
"우리는 생전 독도도 잘 가보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찍어서 보여주니까 얼마나 좋아요. 그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좋죠. 우리 같은 나이 든 사람은 실제로 배 타고 나가기도 어렵잖아요."
동촌해맞이다리 일원에서 열린 19번째 독도 사진전에 약 400여점의 독도 사진이 전시됐습니다.
모두 이광섭 전 독도경비대장이 직접
찍은 작품들입니다.
[이광섭/내사랑독도회 회장(전 독도경비대장)]
"우리가 어떻게 독도를 지켜야 겠다. 그러면 독도를 알아야되기 때문에 독도에 대한 여러가지 역사 자료라든가 그다음에 사계절의 풍경 이런걸 위주로 우리 대구시민들한테도 (보여주려고 합니다.)"
우리 국토의 막내 독도와 이광섭 씨의
인연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일본이 영유권 주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때
공고를 보고 독도경비대장에 자원한 겁니다.
그렇게 2년 6개월, 험난한 근무환경을
살피기 위해 들고 다니던 카메라에는
독도의 하늘과 바다, 땅의 모습들이
한가득 담겼습니다.
공직을 떠난 후에도 독도를 수호하는
민간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씨.
독도를 떠난지 벌써 9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독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광섭/내사랑독도회 회장(전 독도경비대장)]
"독도는 내 마음에 아마 좀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이 열정을 가지고 살고, 독도에 대한 일은 제가 죽을 때까지 해야죠."
영원한 독도경비대장 이광섭씨.
그의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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