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라이온즈가 내일(21일) 광주에서 정규리그 1위 기아와 1차전을 벌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몰아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토종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1위 외국인투수의 맞대결
양 팀 감독은 1차전 선발부터 필승카드를 내밀었습니다.
[박진만/삼성라이온즈 감독]
"다승 1위 선수답게 우리 팀에서 제일 믿음이 가는 선수이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1차전, 원태인 선수로 정했습니다."
[이범호/기아타이거즈 감독]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선수입니다.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고 생각을 하고 방어율도 1등을 차지했기 때문에.."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인
71.4%를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과 레예스에 이어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4선발 체제를 예고했습니다.
오승환과 코너 시볼드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박진만/삼성라이온즈 감독]
"(오승환 선수는)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선수이고 여러가지 고민했지만 지금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진들이 워낙 좋은 모습으로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선수들로 변함없이 (가기로 했습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무릎 부상에서 많이 회복돼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선발 출전할 몸상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구자욱의 대체자원으로 외야수 김현준이 들어오고 우완 이호성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삼성은 올 시즌 기아에 4승 12패로 절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도 기아의 전신 해태와 1986년과 87년, 1993년까지 3번 만났지만 모두 져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강민호/삼성라이온즈 포수]
"(기아 최형우가) 기아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 올라와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형우 형한테 원래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라고 말을 했었거든요. 지키는 게 아닌 도전자 입장으로서 후회없이 멋지게 한번 싸워보겠습니다."
31년 만의 영호남 라이벌전에 40대 젊은 사령탑 사이 지략 싸움도 볼거립니다.
박진만,이범호 두 감독은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한화의 핵심 선수로 맞붙었는데 박 감독이 삼성의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슈퍼스타로 떠오른 기아 김도영과 거포로 성장한 삼성 김영웅, 두 21살 동갑내기 3루수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김영웅/삼성라이온즈 내야수]
"(김도영 선수가) 진짜 너무 잘하는 선수여서 제가 할 말은 없고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제가 한 번 더 잘해보겠습니다."
1차전은 오늘(21) 저녁 기아의 홈구장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집니다.
삼성과 기아 모두 5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겠다고 밝힌 만큼 첫 경기부터 불꽃튀는 명승부가 기대됩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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