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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8월...1973년 이래 최장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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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4년 09월 03일

[앵커] 이제 9월이 됐지만 여전히 가을은 멀어 보이는데요.

지난 8월, 알고보니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한 달이었습니다.

지난달 대구는 전국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했고 온열질환자도 속출했습니다.

사실상 재난 수준이었던 8월의 기록, 한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8월 폭염 달력입니다.

닷새를 제외한 모든 날들이 시뻘겋습니다.

낮 최고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모두 26일로 전국 특광역시는 물론 1973년 폭염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다입니다.

대구의 8월 평균기온은 29.1도로 역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은주를 기록했습니다.

기초지자체로 세분화하면 대구경북에서 가장 더운 날이 많았던 도시는 구미와 의성이었습니다.

두 지역의 폭염일수는 27일로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8월 평균 최고기온은 의성이 34.9도, 경주 34.5도로 대구 34.4도보다 높았습니다.

[김해동/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금년에 폭염 일수가 많이 길어졌던 이유는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온도가 예년에 비해서 2-3도 가까이 많이 높았고요. 무엇보다도 습도가 많이 높아서 체감온도가 예년보다도 특별히 높았다.."

8월의 폭염은 사람도 동물도 피하지 못하는 극한의 재난 수준이었습니다.

올 여름 대구경북 지역 온열질환자는 333명으로 이 중 4명이 숨졌습니다.

무더위로 바닷물 온도가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포항 양식장 어류 150만 마리가 폐사했고 경북 지역 돼지와 닭 2만 8천 마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청도군에선 물 생산량이 공급량에 미치지 못해 대규모 단수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9월 들어 폭염특보 수준의 무더위는 꺾이겠지만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잇따라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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