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청사 위치와 시군 권한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국회에서도 다뤄졌습니다.
격한 감정 대립 양상으로 치닫던
대구시와 경북도의회가 잠시 주춤해진 가운데 국회에서는 행안부 지원 의지를 확인하는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홍준표 시장이 무산을 선언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시군 권한과 청사 위치를 비롯한
쟁점 사안을 놓고 경북도의회와 대구시가
입장문을 주고받으며 서로 사퇴까지 요구하는
격한 감정 대립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만나 중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장은 행정통합 협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서로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각 기관이 노력해 행정통합 논의를 재개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의 협의 선결조건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포함한 지역민 의견 수렴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만 / 경북도의회 의장]
“지역의 선출직들에게 설명이 한번 있어야 될 것 같고, 경상북도 22개 시군 권역별로 충분히 주민설명회, 민주적 절차의 과정들을 잘 거치면 이것이 좋은 결말이 되든 부정적인 결말이 되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항상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되는 것이 저희들 의회가
주장하는 입장입니다.”
국회 개원식에 이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법을 비롯해 지방소멸을 겪고 있는 지자체의 통합 관련 법안이 상정되면서 행정통합 논의가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이달희 /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앙정부가 나서서 적극 조율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 가지 특례나 이런 부분도 잘 마련하셔서 양 기관, 그리고 시도민들에게 제안을 잘 해서 이 부분을 조정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지역이 주도권을 쥐고서 통합을 잘 추진해 주신다면 저희 중앙 행정부에서도 대한민국의 앞날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지원과 협조, 협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리겠습니다."
지방시대위원회의 중재와 함께
행정안전부에서도 지원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무산 위기에 놓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시도민의 어젠다로 다시 부상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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