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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이 지킨 국보.보물 총출동...간송 대구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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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4년 08월 30일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8뉴스는 수성구 삼덕동 대구간송미술관 야외 스튜디오에서 특집 뉴스로 전해드립니다.

지난 8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곳 대구간송미술관은 9월 3일부터 시도민 여러분을 만나게 됩니다.

일제에 맞서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지켜낸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개관 특별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인데요,

이곳에 어떤 문화유산들이 전시되고 미술관 건물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먼저 서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글의 창제 원리를 담은 '훈민정음 해례본',

반만년 우리 겨레의 최고의 문화유산이자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국보 중의 국보입니다.

1940년 안동 한 고택에서 발견돼 간송 전형필 선생이 당시 기와집 열 채 값을 내고 사들였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서울 밖에서 전시되는 건 처음으로 80여 년 만에 고향인 대구.경북에 돌아왔습니다.

'소리로 지은 집'이라는 특별관에 단독 전시됐는데 미디어아트를 더해 세종의 애민 정신을 되살렸습니다.

[백인산 / 대구간송미술관 부관장]
"다양한 감각들을 이용해서 훈민정음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바람직하겠다고 하는 생각이 미치게 됐고 이렇게 해서 시각 그리고 청각 이런 것들을 다 동원한 새로운 방법의 전시인데요."

수줍은 여인이 은은한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조선의 걸작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입니다.

무엇을 그리 응시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를 마주하다 보면 금방이라도 그림 밖으로 나올 듯합니다.

'혜원전신첩', 단오 풍경을 비롯해 조선의 생활상을 파격적인 화법으로 표현한 신윤복의 또 다른 대표작입니다.

푸른 하늘을 나는 학을 영롱한 청자에 새겨넣은 고려청자의 최고봉 '청자 상감운학문매병'과
서울간송미술관에서는 장소가 좁아 펼치지 못한 심사정의 길이 10m 대작 '촉잔도권'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구성 - 간송미술관 건립 타임랩스]

2016년 건립이 확정된 이후 8년 만에,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에 들어선 대구간송미술관,

안동 도산서원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살려 지었습니다.

전형필 선생의 호인 '간송'의 뜻처럼 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전시된 문화유산이 돋보일 수 있도록 여백의 미를 강조했습니다.

[최문규 /연세대 교수(대구간송미술관 설계)]
"어떤 좋은 국보나 보물들을 담을 수 있는 아주 담백한 그릇이었으면 좋겠다. 건물이 드러나기보다는 건물은 배경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다음 달 2일 개관식에 이어 3일부터 개관 기념 특별전을 엽니다.

'세상과 함께 보배를 삼다'라는 여세동보를 주제로 국보와 보물 97점과 간송 유작 60점이 전시됩니다.

간송미술재단 전시 사상 최대 규모로 12월 1일까지 이어지며 유료 관람으로 진행됩니다

[스탠딩]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화보국을 꿈꾸며 우리 문화유산을 지켰던 간송 전형필 선생의 노력이 '대구 간송시대'로 화려한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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