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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변천'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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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8월 30일

[앵커]
대구 유일의 사립미술관인 권정호 미술관에서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인정받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대구 문화예술의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문화문화인, 안상혁 기잡니다.


[기자]
캔버스에 물감을 겹겹이 칠해 깊이를 더합니다.

채 마르지 않은 물감을 닦고 누르면
숨어 있던 색채들이 새롭게 발현됩니다.

마치 대리석의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

추상화단의 대표작가 고 정점식 화백의 작품
'형상'입니다.

자유로운 붓질이 디지털 프린팅을 지워냈습니다.

그대로 흘러내린 물감은 자연의 형태에 순응한 흔적입니다.

원초적인 붓질의 우월성을 강조한 이 작품은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작가의
음양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들이
차례로 대구를 찾습니다.

1부에서는 한국 추상화의 거장 극재 정점식 선생의 작품부터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현대미술 1세대 작가 10명의 작품 19점이 전시됩니다.

한국현대미술의 압축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한 데 모았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임수미/ 권정호미술관 학예실장]
"이슈메이킹을 할 수 있는 (현대미술) 전시가 사실은 서울보다는 대구에서 있었다라고. 계명대학교에서 손수 자신들의 자본을 다 투자를 해서. 현대미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시작을 했던 기점이 되기 때문에. 이게 또 현대미술의 압축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우리나라 현대미술 1세대 작가들로 구성된 1부에 이어 11월 15일 시작될 2부 전시에서는 독자적인 길을 걷는 1950-6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구현대미술 형성과 확산' 전은 내년 1월 26일까지 권정호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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