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극적 합의는커...통합 불발 '후유증'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4년 08월 28일

[앵커]
어제(27일) 홍준표 시장이 행정통합 무산을 선언했지만 당초 대구시가 제시한 합의 시한은 오늘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극적인 반전은 없었고
오히려 대구시장과 경북도의회 의장이 서로 사퇴를
주장하며 감정 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격한 책임공방이 오가면서 통합 불발의 후유증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행정통합 합의 시한인 저녁 6시를
4시간 앞둔 대구시 동인청사.

지난달 1일부터 외벽에 내걸렸던 행정통합 홍보 현수막이 철거됩니다.

대구.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담았던 대형 현수막이 맥없이 떨어져 나가 구겨집니다.

도심 버스정류장에 붙은 행정통합 홍보물
수 백 개도 쓰레기 봉투로 들어갑니다.

행정통합 홍보물이 자취를 감추는 사이 시한은 지났고 예상대로 합의는 없었습니다.

경북도는 동부청사 수용 불가 입장을 이미
내놨다며 대구시에 별도 회신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철우 지사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게 행정통합
중재안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북지사가 통합을 추진할 생각이 있다면 도의회 설득부터 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구시는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의
전날 임시회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박성만 의장은 임시회에서 "대구시장의 말 한마디가 깃털처럼 가볍다, 신중치 못한 언사에 대해 경고한다"고 했는데 대구시는 막말이라며
박성만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황순조/대구시 기획조정실장]
"특히 도의회 의장은 대구광역시장에 대해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성만 의장도 대구시의 선을 넘은 사퇴 발언이 260만 도민을 우롱했다며 일련의 사태를 책임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춘우/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박성만 의장께서는 오늘 이 시간부로 어떠한 대구시와의 관계에 대해서 서로 타 기관에 대한 이런 부분은 자제를 해주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석 달 간의 행정통합 논의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통합 불발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