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행정통합 무산" 전격 선언

TK행정통합 무산 전격 선언

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4년 08월 27일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무산됐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2026년 7월 출범시킨다던 통합특별시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던 행정통합 논의가 오히려 갈등만 부추긴 꼴이 됐습니다.

먼저 김낙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무산됐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장기과제로 돌리고
대구 혁신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도민에게 죄송스럽다면서도
통합 논의가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홍 시장의 무산 선언에 앞서
오전부터 시도지사간 공방이 오갔습니다.

홍 시장은 통합특별시가 집행기관이 돼 강력하게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구시의 행정통합특별법 최종안에 대해 28일까지 답을 달라고 포문을 열었고,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27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
"그런데 (대구시 통합안은) 권한을 안 내려주고
독자적으로 다 하겠다. 그래서 이것을 28일까지
답변을 내놓으라고 그래서 답변 제가 냈습니다.
시군 자치 강화를 해야 한다. 중앙정부 것을
우리가 많이 가져와야 한다."

또 시군 권한과 통합청사 같은 핵심 쟁점을 진지하게 논의한 뒤 다음 달 말까지
결론내자고 역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도 통합 문제는 주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도민의 의견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지적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형식 / 경북도의원(예천)]
"지사님과 대구시장님 간 엇박자로 행정력은 낭비되고 있고.. 행정통합 이후 대구시를 중심으로 광역 교통망, 인적, 물적 자본, 인프라가 몰릴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를 위해 통합 만이 살 길이라 했던 대구시와 경상북도,

정작 쟁점을 두고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다
홍 시장이 정한 합의 시한을 하루 앞두고
최악의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