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간송미술관이 8년 동안의 준비를 끝내고 다음달초 문을 엽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필생의 과제로 수집했던
150여 점이 개관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인데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국보와 보물들,
TBC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보 중의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우리 겨레 대표 문화유산인 한글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비밀을 담았습니다.
1943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당시 기와집 열 채 값을 즉석에서 내고 수집하면서 세상에 나왔습니다.
당초엔 안동의 한 고택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반세기 넘게 대구.경북을 떠났다가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낭독]
"초성자 'ㅌ'의 예는 고티, 두텁...초성자 'ㄴ'의 예는 노로, 납"
'소리로 지은 집'이라는 특별관에 단독 전시된 해례본은 대구 경북 지역민이 직접 낭독하고 그 낭독 소감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세종의 애민 정신을 되살렸습니다.
[박성환 /대구간송미술관 학예연구사]
"훈민정음 해례본의 시각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 유물이 가진 원리 그리고 정신, 가치를 조금 더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수줍은 듯 여인이, 은은한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머리카락 한 올까지 표현한 섬세함을 바탕으로
'만 가지 봄기운이 일어난다'는 화백 글귀가 생생히 느껴지는 조선의 걸작입니다.
신윤복의 대표작 '혜원전신첩'에서는 단옷날 그네를 타고 냇가에서 머리를 감는 여인을 그린 '단오풍정' 등 혜원 특유의 파격적인 화법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나는 학을 영롱한 청자에 새겨넣은 고려청자 상감운학문매병을 비롯해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국보와 보물급 문화유산 90여 점과 간송 유픔 60여 점이 전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구성 - 간송미술관 건립 타임랩스]
2016년 건립이 확정된 이후 8년 만에,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에 제 모습을 드러낸 대구간송미술관,
다음 달 2일 개관식에 이어 다음 달 3일부터는 '세상과 함께 보배를 삼다'라는 여세동보를 주제로 첫 국보.보물 특별전을 엽니다.
관장은 '문화보국'을 꿈꾸며 수많은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선생의 손자,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이 겸임합니다.
전 관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이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유일한 상설 전시관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인건 / 대구간송미술관장]
"대구간송미술관은 충분한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설전시관으로서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계속 찾아주셔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입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득 담아 대구.경북 시도민을 기다리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
'간송 대구시대'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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