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주말을 맞아 도심 속 피서지를 찾아 저마다의 방법으로 열기를 식혔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프리카’의 폭염 속 겨울왕국이 펼쳐진 실내빙상장.
하얀 얼음 위는 더위를 피해 찾아든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스탠딩]
현재 이곳의 실내 온도는 10도안팎으로 바깥과는 무려 20도 넘게 차이가 나는데요. 이렇게 긴 외투를 챙겨입어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빙판을 밟은 아이는
아빠 손을 꼭 잡고 긴장된 표정으로 잰걸음을 합니다.
[조준우, 조윤영/대구 평리동]
"밖에는 지금 너무 무더워서 갈 데가 없다보니까요. 실내에서 이렇게 시원한 곳에 있으니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미끄러졌는데 점점 타보니까 재밌어졌어요."
미끄러운 얼음 위를 달리다 보면 넘어지기 일쑤지만 그마저도 즐겁기만 합니다.
스케이트를 신고 신나게 누비다 보면
더위는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집니다.
[이시연, 이채윤, 박서윤, 김민지]
"얘는 처음 탔는데 계속 넘어지고 날아다니는 새처럼 자꾸 가다가 벽에다 박고 넘어지고... (안에 있으니까) 시원하고 밖에도 이랬으면 좋겠어요."
땡볕 아래 야외 물놀이장에도 아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 세례를 맞고 있으면
무더위가 한방에 날아갑니다.
[김상진, 김민솔/대구시 수창동]
"애기 이제 6살인데 엄청 많이 뛰어놀때고 한데 물놀이 장에서 재밌게 많이 놀고 있습니다."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주말인 오늘도 대구경북은 3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경주가 36.9도로 가장 높았고 대구도 35.8도를 기록했습니다.
내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예고되기도 했지만,
대구기상청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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