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이번엔 입지 놓고 이견

정성욱 기자 (jsw@tbc.co.kr)

2024년 08월 22일 15:57:06

[앵커]
그동안 대구경북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에
부정적이던 국토교통부가 최근 입장을 바꿔 구체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답보 상태였던 의성 화물터미널 논의가 진전되는 분위기지만 이번엔 터미널 입지를 놓고 이견을 보여,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토부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의성 화물터미널을 반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군위와 의성,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에 부정적이던 국토부가 입장을 바꾼 겁니다.

따라서 답보 상태였던 의성 화물터미널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터미널 입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성군은 당초 제안했던 신공항 활주로 서쪽 비안면 일대 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터미널의 미래 확장성, 항공물류단지와 연계성,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황대유/의성군 공항특별보좌관]
"기업 유치를 위해 (화물터미널이) 일정 규모를 가져야 하고 규모라는 건 확장성과 연관 있습니다. 항공물류에 있어서 항공정비단지(MRO)가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MRO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서쪽(비안면)입니다."

반면 국토부는 비안면 쪽 보다는 활주로 동쪽 봉양면 일대 부지에 무게를 두고 전문가 기구를 통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양면 쪽이 군 작전에 영향을 덜 미치는데다
사업비용 절감 등 경제성과 군위 여객터미널과 근접성에서 앞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끌어오던 화물터미널 논의가 복수 설치로 가닥은 잡았지만 이번에도 국토부와 의성군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자칫 신공항 건설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스탠딩]
"이에 따라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공조 시스템을 가동해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TBC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