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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봉투에 개 사체' 도살 위기 내몰린 사육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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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8월 21일

[앵커]
우여곡절 끝에 '개식용종식법'이 시행됐지만,
처벌이 3년 뒤로 유예되면서 현재 사육되고
있는 개들이 도살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 사체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도살 업자가 동물보호단체에
적발됐는데요.

수십 마리의 개가 희생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동구 하천변 인근에
종량제 봉투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피 비린내가 진동합니다.

봉투 안에 담긴 건 동물의 사체,
개 가죽과 내장 등이 쏟아집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뼈 나오죠. 야 진짜 어이가 없다."

11개 봉투에 담긴 양만 무려 400킬로그램,
개 수십 마리가 희생당했습니다.

개를 불법으로 도살한 업자가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을 틈타 이런 짓을 벌인 건데,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이게 얼마만큼 자주 보셨나요?) 일주일에 한 두세 번...(어느 정도 시점에서부터 보셨어요) 오래됐죠. 몇 개월이 된 게 아니라 여기뿐만 아니라 온 군데군데 갖다 놓는다니까."

지난 7일부터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거나, 도살,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개식용종식법이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위반 시 처벌을 3년 뒤로 유예하면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개 수십만 마리가
한꺼번에 도살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국 5개 동물보호단체는 대구에서 집회를
열고, 처벌 유예기간 동안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서형진/ 훈디쿰다 동물위기대응팀 대표]
"개 식용이라는 명목 하에 동물 학대 행위, 도살 행위들이 남발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이 유예 기간 내 개식용종식을 할 수 있게끔 정확한 법안을 내고."

동물보호단체는 개 사체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도살업자 A 씨를
대구동부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화면제공 혼디쿰다 동물위기대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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