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취수원인 낙동강이 올해도
녹조 알갱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유해 남조류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폭염이 지속될 경우 강정고령보에 내려진 조류경보가 격상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낙동강변 달성보 선착장.
강물 색깔이 온통 초록빛입니다.
강가에는 녹색 덩어리들이 쉴새없이 밀려듭니다.
일사량이 많을 때 유속이 느린 강에서 확산하는 유해 남조류 때문입니다.
[스탠딩]
"지금 이 곳은 낙동강 중류 지역입니다. 이렇게 물을 떠보면 녹조 알갱이가 떠있고,
냄새도 좀 납니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낙동강 전역에서 녹조 현상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박미숙 / 대구 달성군 화원읍]
"(3년 전에 비해) 지금은 녹조 현상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아요. 올해 워낙 가물었잖아요. 가물고 덥고 하니까. 녹조 현상이 일어나니까 약간 비릿한 그런 냄새도 나고.. "
수온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31.5도, 예년보다 5,6도나 높은 수칩니다.
[박창근 /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올해 같이 장마가 짧고 갑자기 기온이 높아지니까 (녹조가) 번지고 있는 거거든요. 이게 아마 가을까지 갈 겁니다."
낙동강 달성보보다 위쪽인 강정고령보 상류 지점과 칠곡보 상류인 해평지점에는 조류 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상탭니다.
[CG/T]지난 5일과 12일 강정고령보의 유해 남조류 수를 측정했더니 일주일 사이에 1ml당 2,615개에서
14,990개로 무려 6배로 급증했습니다.
이번 주도 1만 개를 넘으면 대유행 전 단계인
'경계' 단계로 격상됩니다
낙동강을 원수로 쓰는 대구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류제거선을 투입하는 한편 정수처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 대구시 상수도본부 생산수지부장 ]
"이중 조류 차단막을 설치해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수류분사식 저감시설을 가동 중에 있고요. 정수 과정에서는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을 운영하여 이런 유해물질이라든가 냄새 부분에 대해서 완벽히 차단을 하고 있습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은 부경대 연구진과 함께 낙동강 주요 지점 10곳에서 유해남조류 수를 측정한 뒤 그 결과를 보름 뒤 공개할 예정입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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