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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행정통합...합의는커녕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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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4년 08월 20일 19: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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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통합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행정통합 특별법안 마련의 최대 쟁점인
청사 위치와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놓고
시도지사 사이 날선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시도간 합의 시한을 이달 말로 못박았지만 합의는커녕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통합 추진의 최대 걸림돌인 통합청사 위치와 관할 구역 문제 해결을 위해 공론화를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CG
이 지사는 간부회의에서 "지역 대표와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종합적인 검토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또 대구와 안동,포항에 청사를 두는 대구시 안을 따를 경우 더 크고 비대해진 대구권과 둘로 나눠진 경북으로 관할 구역이 설정돼 시도민 누구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지사의 제안에 뜬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또 뜬금없이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자. 이미 권영진(전 대구시장), 이철우(경북지사)하고 2년 동안 공론화위원회 만들어서 2년 동안 하지 않았던가요.
이제 뒤늦게 와서 공론화위원회 만들자, 그거는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또 마무리 시점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건 받아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하나의 쟁점, 주민투표 문제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이 지사는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시도가 합의하고
중앙 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법안이 나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할 거라고 밝혔지만 홍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뜬금없이 지금 주민투표 하자고 들고 나왔어요.
지금 주민투표를 하면 내년 1월쯤 주민투표 할 거야.그러면 통합 불가능해. 이제 와서 주민투표를
들고 나오는 것은 통합을 하지 말자는 거야."

경북도의 공론화위원회 제안과 주민투표 구상을 대구시가 사실상 거부하면서 합의안 도출이 멀어지는 양상인데 홍 시장은 그래도 협상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무너뜨리고 한반도 제2의 도시로 도약하겠다던 두 단체장이 좌초 위기에 빠진 행정통합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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