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대구.경북 선수들이 모교와 소속팀으로 금의환향했습니다.
사격의 반효진, 양궁 김제덕, 유도 허미미 등
이른바 '막내 라인'들인데요.
반효진 선수는 이 자리에서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의 포부를 밝혔고 김제덕 선수는 4년 뒤 LA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약속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무심한 표정으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킨 올림픽 챔피언 반효진,
오늘은 앳된 여고생으로 돌아왔습니다.
대구체고 필승관에 들어서자 전교생 2백여 명이 기립박수를 치며 열렬히 환영합니다.
재기발랄한 모습의 반효진은 금메달을 들고 학생들과 셀카를 찍으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반효진/파리올림픽 사격 금 (대구체고 2학년)]
"전교생들이 저를 이렇게 다같이 응원해 주셔서 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서 진짜 감사하다고 꼭 말해주고 싶고..."
만 16살의 반효진은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한 막내 라인 중 단연 빛났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 기록을 다 갈아치웠고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까지 됐습니다.
지난해 고관절 인대가 늘어나고 무릎에 물이 차면서 한 달 넘게 총을 놓은 고비도 겪었지만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라는 문구처럼 스스로를 믿은 끝에 파리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반효진/파리올림픽 사격 금 (대구체고 2학년)]
"제 최종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금메달, 그랜드 슬램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경북 선수단의 막내라인들도 금의환향했습니다.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예천군청의 김제덕과 유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경북체육회 소속 허미미,김지수가 경북체육회 사무실을 찾아 뜨거운 환대를 받았습니다.
만 17살에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은 파리에서도 특유의 파이팅으로 단체전을 제패하면서 경북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제덕/파리올림픽 양궁 금 (예천군청)]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난 이후에도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성취를 이뤄서 너무 뿌듯하고요. 이번 파리올림픽이 끝이 아닌 2028년 LA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8년 만에 한국 여자유도에 메달을 안긴 허미미는 귀국하자마자 군위를 찾아 현조부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기적비 앞에서 참배해 진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김지수도 지난 3일 허미미와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훈련에 돌입한 선수들은 4년 뒤 LA에서 금빛 도전을 이어갑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