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폭염 취약 지역을 TBC와 경북대 연구팀이 분석한 '대프리카 폭염 지도',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오늘부터는 상위 5% 폭염 취약 지점과 동별 폭염 위험 점수를 구군별로 알려드립니다.
첫 순서로 동구와 중구 상황을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동구 혁신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앞입니다.
사람 체온을 웃도는 찜통더위에 보행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작은 양산에 기대 햇빛을 피합니다.
[스탠딩]
“혁신도시 아파트 단지 사이 사거리입니다. 이렇게 횡단보도가 네 개나 있지만, 햇빛을 피할 그늘막은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박은비/ 인근 주민]
"많이 불편해요. 여기 신호등도 기다리려고 하면 그늘막이 너무 없어서. 많이 덥기도 하고 불편하더라고요."
경북대 위치정보시스템학과 연구팀이 분석한 이 곳의 폭염 위험 지수는 96.4.
건물 밀집도는 높지 않았지만, 유소년 인구가 많고 별다른 폭염 저감시설도 없어 폭염 취약 지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택과 학교가 밀집한 도시철도 1호선 해안역 일대는 더 심각합니다.
이곳의 폭염 위험 지수는 무려 99, 건물 밀집도가 높은 데다 고령 인구가 많아 위험 지수가 최고치 100에 근접한 겁니다.
[박수연/ 인근 주민]
"꽉 막혀서 바람도 안 들어오고 어떨 때는 오다가 너무 숨이 차니까 편의점 같은 데 가서 차가운 음료수라도 마시고 가야 돼요."
팔공정보문화센터 인근의 폭염 위험 지수는 98.6, 벤처밸리 네거리와 율하역 주변은 각각 98과 97.1로 동구 지역 상위 5% 폭염 취약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중구는 칠성시장 건너 버스정류장 주변의 위험 지수가 97.9로 높게 나타났는데 한여름 이곳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이 고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성미/ 인근 주민]
"다른 데 가보면 그늘막도 있고 쿨링포그도 있고 굉장히 좋은 것 같은데 여기는 전혀 그런 시설이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독 더 더운 것 같습니다."
행정동 별로 분석하면 어땠을까요?
[TRANS-CG 1]
동구의 동별 위험 지수는 신기동이 84.8로 가장 높았고, 신암동 83.8, 신천동 81.7, 효목동 76.7, 율하동 70.2 순이었습니다.
중구는 서성로1가와 북내동, 서내동이 각각 88.6으로 폭염에 가장 취약한 걸로 나타났고 북성로 2가 88.5, 대안동 88.2 순서로 뒤를 이었습니다. [CG-OUT]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 취재 - 고대승, CG -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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