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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청도 단수 사태...근본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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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4년 08월 06일

[앵커]
청도 지역의 대규모 단수 사태가 사흘째 이어진 끝에 오늘(어제) 오전 물 공급이 대부분 재개됐습니다.

폭염 속에 물 사용량이 급증한게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사실 예견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이상기후와 생활인구 증가 등으로 여름철 물 부족 현상이 되풀이됐지만 근본 대책은 마련되지 못한 탓입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도군에서는 각북면 5개 마을 등
일부 고지대를 중심으로 사흘째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일부 주민들은 아침밥도 짓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영숙/ 청도군 각북면 오산2리]
"(아침에) 일하고 와서 씻고 아침 먹으려고 하니까 물이 안 나왔죠. 찬밥 그대로 먹었죠".

청도군은 급수차 27대로 가압장이나 배수지에 수돗물을 공급해 고지대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청도 관내에 유일한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운문댐 정수장의 하루 생산 용량은 1만6천 톤 정도,

일주일째 생산 용량의 130%인 2만1천 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청도군 주민등록 인구는 4만 명 정도지만
올들어 청도 지역의 생활인구는 8배인 32만 명에 이릅니다.

더구나 수도 관로 노후도 심각해 지난해 말 기준 누수율은 34%나 되는 실정입니다.

이렇다보니 2-3년 전부터 물 사용이 폭증하는
여름철마다 수돗물 공급 부족에 시달려왔습니다.

청도군은 이에 따라 수자원 공사 운문권 지사를 방문해 30년 전에 설정한 하루 1만 4천 700톤
공급량 개정과 함께 정수장을 신설하고
송수 관로를 단선에서 복수로 확장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하수 /청도군수]
"생활용수가 너무나 많이 소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문댐 정수시설을 확대 시켜서 공급을 받아야 되는 상황에 와 있고 그래서 (정수장) 확대하는 걸로 해결을 (협의) 했습니다".

청도군은 또 국비와 지방비 등 415억 원을 투입해 노후관로 현대화 1차 사업을 내년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도의 수돗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인구 유입과 물 사용 증가 등 현실을 반영한 정수장 증설과 노후관로 개선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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