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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산단 가동률 최저..원사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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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4년 08월 05일

[앵커]
경기 침체에다 계절적인 비수기를 맞으면서
조업을 줄이거나 문을 닫는 섬유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력 품목인 폴리에스터 원사 수급난은
더욱 심해져 관련 업체들의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염색산업단지에 있는 한 입주업체입니다.

공장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닫혔고,
가동은 중단됐습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업체도 1년 넘게
휴업 중입니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 장기화에 계절적인 비수기가 겹치면서 주문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입주업체 127곳 가운데 7곳이
장기 휴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R]
올 상반기 염색산단에서 입주업체에 보낸
증기 공급량은 75만 8천여 톤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대구 염색산단 관계자(음성변조)]
"6월 기준으로 보면 최악이거든요.
일단은 업체 쪽으로 봤을 때 오더가
거의 없었으니까 전반적으로 경기가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섬유 쪽에는..."

여기에 내홍을 겪던 염색산단 이사장이
취임 넉 달도 안돼 돌연 사퇴하면서
공단 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실을 감는 연사와 원단 제조업체들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한 달 평균 4천 톤의 공급량을 유지해오던
구미 화섬업체마저 이달 말부터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혀 업체마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족한 물량을 외국산 원사로 채우더라도
원산지 검증 리스크 증대에 따른 통관 문제는
고스란히 업계 부담으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원단 수출업체 관계자]
"중국산 원사로 생산해서 물건 만들었을 때
품질이 한국산만큼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이어들한테도 계속 컴플레인 걸리고, 원산지 증명서 문제는 우리가 제일
고민하는 게 이거죠."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공장 가동률은
더 떨어지고, 국내외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섬유업계 침체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CG 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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