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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탈출 러시..열대야 최장기 기록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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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8월 02일

[앵커]
푹푹 찌는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고 있지만,
이제 겨우 8월로 접어들었습니다.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진다는 예보인데요.

이대로라면 23년 전 기록한
열대야 최장기 지속일수도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대구 수성못,

찜통더위를 견디지 못해 밖으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고 시원한 음료도 마셔보지만
더위가 쉽게 가시질 않습니다.

이열치열로 땀을 흘리며
습한 무더위를 쫓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성문/ 대구시 두산동]
"땀을 흘리고 집에 가서 샤워를 하면 잠도 잘 오고. 더운 날씨인데 스스로 이기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찾은 외지인들도
대프리카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송한귀/ 서귀포시 서호동]
"서귀포보다 바람도 덜 불고 확실히 더운 것 같아요. 밤에 에어컨 안 틀고는 아기들이 있다 보니까 잠자기도 힘들고."

문제는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대구 지역에 나타난 열대야 일수는
무려 16일, 20일부터는 단 하루도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2001년 기록한 최장기 열대야
지속일수 21일도 뛰어넘을 기세입니다.

대구뿐 아니라, 경북 내륙 지역의 사정도
마찬가지인데, 두 개의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두면서 발생하는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조영애/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높아진 기온이 밤사이에도 충분히 복사냉각 되지 못하면서 열대야가 수일째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기예보기간인 다음 주말까지도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무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니."

전문가들은 물과 휴식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해가 진 뒤에도 격렬한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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