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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밀어주기 가야고분군 통합기구 입지평가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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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24년 07월 31일

[앵커]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보전.관리할 통합기구 입지 평가에서 경남 김해시가 1순위로 나와 고령군과 지역 고고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평가는 지자체간 협의체인 세계유산 통합지원단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인데
평가 잣대가 인구가 가장 많은 김해시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정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혁동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

영호남 7개 시군에 걸친 연속 유산으로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등재 당시 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설치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야고분군 지자체들의 협의체인 세계유산 통합지원단은 최근 연구 용역을 통해
통합관리기구 입지로 경남 김해시를 1순위로 제안했습니다.

(cg)하지만 입지 평가 잣대를 들여다보면 인구와 지방세, 지역 총생산 규모 등으로 대도시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항목이 대다수입니다.

김해의 인구는 53만 명, 두 번째로 많은 남원의
7배, 인구 3만의 고령의 17배에 이르다보니 김해가 1순위로 안 되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cg)

입지평가 결과 6순위로 나온 고령군은 해당 평가 지표가 세계유산의 통합관리와 보존, 활용 등 통합기구의 기능과 무관한 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남철/ 고령군수]
"우리가 연속 유산으로서의 연속성과 전통성과 또한 유산의 보존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그런 사항인데 이번에 지표를 보면 정량적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의 57%, 면적으로는 44%가 고령 지산동에 있는데다
최근 ‘고령 대가야'가 가야권 유일한 고도로 지정되고 궁성 터에서 대왕 추정 명문 토기 같은 의미있는 유물도 잇따라 나왔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고고학계도 세계유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활용 측면을 감안해 통합기구 위치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천수/경북대 박물관장]
"지역 균형을 생각한다면 (세계유산 통합 관리 기구는) 고령에 와야 하고 또 하나는 고령이 이번에 고도로 (국내) 5번째 지정됐기 때문에 고령에 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고령군은 경북도와 함께 다음달 국가유산청 주관 회의에서 입지 평가의 부당함을 알리고, 통합관리기구 위치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할 방침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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