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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예천,김천에 기후대응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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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 현경아
kaka@tbc.co.kr
2024년 07월 30일

[앵커]
극한 호우에다 폭염, 가뭄까지 기후위기가 현실화하면서 환경부가 전국 14곳을 후보지로 하는 기후대응댐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경북에서는 청도와 예천, 김천이 포함됐는데요.

일각에서는 ‘졸속 발표’라는 비판과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는 모두 14곳, 이 가운데 낙동강 권역인 경북은 3곳이 포함됐습니다.

청도 운문천은 용수 전용댐, 김천 감천과 예천 용두천은 홍수조절댐 후보지로 각각 선정됐습니다.

2010년 보현산댐 착공 이후 14년 만의 신규 후보지 발표입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로 극한 호우와 가뭄이 발생함에 따라 수해 피해를 방지하고, 국가 전략산업 용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댐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완섭 / 환경부장관]
“2023년 경북 예천군은 홍수로 인해 3명의 인명 피해와 117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으나, 용두천댐이 건설되면 200년 빈도의 강우가 오더라도 댐 하류에 위치한 시가지를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청도 운문천 용수전용댐은 하루 약 8만 명에게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김천 감천댐과 예천 용두천댐은 홍수 예방용으로 각각 건설될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댐 건설에 따른 상수원 규제를 최소화하고 도로와 상하수도, 수변공원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상향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는 최근 수해의 경우 제방 관리 부실 등이 원인으로 댐 건설이 근본적 해결 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후보지 선정에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창근 / 가톨릭관동대 교수] 
“각각 댐에 대한 어떤 위치, 예를 들어서 용도에 대해서 이것이 바로 되어 있는지, 이런 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A라는 지역에서는 이런 방법이 타당한지에 대한 최소한의 공청회, 설명회, 의견 청취, 이런 것조차도 없이 진행됐다는 거죠.”

환경부는 다음달부터 설명회,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지역 주민 설득과 재원 마련 같은 해결 과제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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