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현금 없는 버스' 타보니...계좌 이체 '1,382건'
공유하기
사회부 박가영

2024년 07월 22일

[앵커]
요즘 버스 탈 때 현금 대신 교통카드 쓰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지난 1일부터 대구에서
'아예 현금을 받지 않는 버스'가 시범 운행되고 있습니다.

큰 혼란은 없었지만, 주머니 속 현금을 믿고 버스에 올라탔다가 요금을 계좌 이체한 경우도 1천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금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버스 곳곳에 붙었습니다.

현금 환전기가 있던 자리엔 카드 단말기만 남았습니다.

[스탠딩]
현금 없는 버스로 운행되는 차량입니다. 도입 4주째인 오늘 시민들은 과연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지 제가 직접 타보겠습니다.

버스가 정차하고, 승객들이 교통카드를 자연스럽게 단말기에 갖다댑니다.

승객 대다수는 카드로 교통비를 지불하는 것이 익숙하다는 반응입니다.

대중교통 환승 때문입니다.

[버스 승객]
"계속 카드만 쓰지 현금은 안 써요. 현금을 쓰면 환승이 안 되고, 카드로 하면 환승이 되기 때문에 카드만 사용하지..."

현금 없는 버스 운행 사실을 모르는 승객도 일부 있었지만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임채현/대구시 태전동]
"현금 없는 버스인 걸 알고 타셨나요?"
"아니요. 모르고 탔어요. 젊은 사람들은 뭐 딱히 상관없이 전부 다 카드 들고 다니고 그걸로 쓰니까 상관없을 것 같고"

[tr]대구에선 지난 1일부터 5개 노선의 시내버스 98대가 현금통 없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금 사용 승객이 갈수록 줄면서 도입이 결정된 겁니다.

[CG]대구 시내버스의 현금 승객 비율은 2019년 4.4%에서 지난 4월 1.4%까지 줄었고, 현금 수입도 5년 동안 절반 넘게 감소했습니다.

[남운환/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
"현금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므로 현금 수익금 관리 및 정산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금을 내는 고객도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금 없는 버스 운행 이후
첫 2주 동안 계좌 이체를 통해 버스비를 지불한 경우는 1382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준석/대구시 교통국장]
"저희가 교통카드를 기본적으로 많이 보급하는 게 목표이긴 한데 특정 이상 연령분은 어르신 통합 무인카드로 이제 해소가 된다고 보고, 취약 아동들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이제 교육청과 협의해서.."

대구시는 현금 없는 버스를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뒤 운행 노선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TBC 박가영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권기현/CG 최성언)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