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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리 매립장 '오픈런'...속타는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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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정진명

2024년 07월 21일

[앵커]
요즘 대구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천리 위생 매립장에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아침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쓰레기 운반 차량에 두시간 이상 대기하는 게 일상이 돼 버렸는데요.

시설측은 소각시설 정비 때문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달성군 방천리에 있는 위생매립장입니다.

쓰레기를 버리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매립장 안에서 시작된 줄이 입구까지 이어져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돕니다.

무더운 날씨에 시동을 끄고 밖으로 나와 기다리는 기사들,

[쓰레기 운반차량 기사]
"(평소)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지금은 1시간 40분에서 길게는 2시간 20분까지... (오전) 10시에서 11시 정도는 집에 가서 쉬어야 될 시간인데, 그걸 못 쉬고 (있어요)"

[스탠딩]
"문제가 불거진 쓰레기 매립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쓰레기 운반 차량들이 쓰레기를 매립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에 보통 두세번씩 오가야 하는
쓰레기 운반 차량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민 불편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권오창 / 대구 북구 자원순환과]
“오늘도 1시간 정도 대기했거든요. (복귀가 늦어져) 동네 분들이 많이 기다리시고. 차량이 정체되고, (저희도) 일하기도 힘들고.."

쓰레기 반입 지연 사태가 시작된 건 지난달 중순, 소각 시설이 정비에 들어가고부텁니다.

[TR] 소각되던 5,6백 톤까지 더해지면서
하루 매립량이 평소 1천여 톤에서 1천 8백톤으로 70% 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10월 현장 노동자가
쓰레기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동시에 진입할 수 있는 차량 수가 제한 돼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박규흠 /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환경자원사업소 매립팀장]
“(소각 시설이) 1년에 두 번 오버홀(보수) 기간이 있습니다. 지금 SRF라는 시설이 정기 오버홀 기간입니다, 8월까지.”

이런 불편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생활쓰레기가 늘어나고 있지만, 매립 공간을 더이상 확장할 수 없다는 게 근본적인 이윱니다.

[대구시 자원순환과 관계자]
“매립 면적이 넓어지게 되면 악취도 많이 발생하게 되고, 매립 (공간) 면적으로 들어가는 우수(빗물)가 침출수로 들어오게 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는 지난 1월,
방천리 위생매립장으로 반입되는 톤당 쓰레기
처리 비용을 평균 80% 가까이 인상했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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