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 열쇠 'AI 가속기 센터' 건립 나섰다

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07월 15일

[앵커]
인공지능 AI는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입니다.

최근 들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른바 AI 가속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
관련 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기초 지자체인 포항시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가속기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화면에 있는 다양한 옷들을 클릭하자
모델들의 체형과 자세에 맞게 입혀집니다.

가수 목소리도 기쁨과 슬픔의 정도에 따라
바꾸고 빠르기도 조절합니다.

[평범한 노래 vs 슬픔이 들어간 노래]

인공지능 AI 기술로 만든 겁니다.

챗 GPT로 대표되는 AI는 학습과 추론까지 가능해 시나 작곡, 그림 같은 인간의 창의적인 행위도 구현합니다.

AI 가속기 센터는 고성능 연산 장비를
수십 대에서 수천 대를 연결해 데이터
처리를 초고속으로 하는 시설로 나라마다 경쟁적으로 설립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36억 달러였던 세계 AI
반도체 매출이 올핸 712억 달러로 30% 넘게 늘고
증가 폭이 점점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합니다.

포항시가 AI 가속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AI는 특성상 전력 소모가 많은데 포항은
원전이 있는 울진과 경주와 가까워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하고 철강과 이차전지
신약 개발 등 활용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도
탄탄하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김인중/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교수]
"포항에는 아주 많은 제조업들이 있는데요.
제조업에서 안전을 확보한다거나 공정을
최적화하고 또 품질을 관리할 수가 있습니다."

포항시는 AI 가속기 설비가 수도권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어 갈수록 지역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센터 건립에 나섰습니다.

실제 포항엔 세계적인 방사광 가속기가
두 대나 가동되지만 방대한 양의 시험 결과 분석은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앞으로 AI 가속기나 관련된 연구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밑바탕을 깔아줘야 그런 산업들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꼭 필요합니다."

AI 가속기 시장을 선점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요까지 끌어들이겠다는 포항시는
센터 건립에 1,00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