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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古都) 지정' 고령, 세계유산통합기구 유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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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4년 07월 14일

[앵커]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지자체 간에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요,

국가유산청이 최근 고령군을
'고대 국가의 옛 도읍'인 고도로 지정하면서 고령군의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김해와 함안 등 7개 시군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가 영호남 곳곳에 산재한
연속유산을 통합관리기구 설치를 권고하면서 지자체간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지산동 고분군은 봉토분이 7백 기를 넘어 전체 가야 고분군의 57%에 이르고 면적도 44%를 차지합니다.

국가유산청이 최근 ‘고령 대가야'를
경주와 공주, 부여, 익산에 이어 5번째로
고도로 지정한 만큼 통합기구는 가야 대표 지역인 고령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남철/ 고령군수]
"각 지역마다 특색들을 가지고 거점센터 (통합 관리기구)를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만 모든 가야 시대의 문화들을, 역사성들을 대가야에서 흘러갈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최고 지배층 무덤인 지산동 고분군부터 왕이 생활한 대가야 궁성지와 왕궁을 방어한 주산성, 대가야 건국 설화까지 유무형의 유산이 잘 보존된 점을 고려하면 고령군이 세계유산 보전과 육성의 최적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세기/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장]
"고령은 대가야의 수도이면서 7개 고분군 중에서 제일 많고 경관이 아주 아름답고 장관이고 그래서 고도로 지정됐고 그런 의미에서 (통합)관리센터는 고령으로 오는 게 객관적으로 맞지 않겠나".

국가유산청도 지자체 협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세계유산 통합기구 유치에 힘이 실릴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
"지자체들끼리 협의가 된 상태에서 국가유산청과 정리가 되면 진행이 됩니다. (고령이) 고도로 지정됐다는 거는 충분한 역사적 가치가 인정됐다는 얘기일 테니까요. 그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되거나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가야 고분군 7개 시군 가운데 김해와 함안 등 5곳이 밀집한 경남 지역의 유치 의지가 강해 지자체간 합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의
통합기구 설립과 운영을 위한 최종 용역 결과가 이달 안에 나오면 입지 선정을 둘러싼
지자체간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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