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토함산 일대에 산사태가 심각하다는 두 달 전 환경단체 발표 이후 당국이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최근 집중호우 속에서도 다행히 추가 산사태나 수해는 아직 없지만 전문가들은 경주 지역에 지진이 잦고 지질적으로도 산사태나 땅밀림에 취약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토함산 일대도 이번 호우로 하천을 따라
흙과 돌들이 떠내려 왔습니다.
하지만 사방댐이 위에서 내려오는 토석을
차단해 아래 지역 수해를 막았습니다.
하천 옆에도 큰 돌들로 옹벽을 쌓아
산에서 밀려온 토사 더미를 멈추게 했습니다. .
지난 5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정상부에
산사태가 났다고 밝힌 뒤 사방댐과 하천을 정비하고
물길 폭도 넓히는 긴급 조치를 한 덕분입니다.
[스탠딩]
경주시는 지금까지 토함산에서 산사태가 난
24곳 가운데 수해가 우려되는 하천과 계곡 등 8곳에 대해 응급 복구를 마쳤습니다.
경주도 사흘 동안 지역별로 80mm에서 230mm까지
비가 내렸지만, 아직 추가 산사태나 수해가 난 곳은 없습니다.
경주시는 앞으로 사방댐을 비롯한 수해
방지 시설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허동혁/ 경주시 산림방재팀장]
"수해 발생지나 그리고 하류부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토함산 이외에도 산사태가 났거나
날 가능성이 큰 곳이 경주에 많다는 겁니다.
지난 5일 환경부와 산림청 등 정부 관계
부처는 함월산과 무장산 정상부에서도
산사태 피해지 49곳을 확인하고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주에는 지진이 잦고
지질 구조상 산사태와 땅밀림에 취약해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산자락마다 주민들 거주지가 다 있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피 체계는 물론이고
최근에 경상북도가 강조했던 과도하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그래서 특별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대비해야 합니다)"
녹색연합은 정부 기관이나 자치단체별로
관리를 하는 바람에 산지형 재난 대처가
잘 안 된다며 관련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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