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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없습니다. 수해 현장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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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김영환

2024년 07월 11일

[앵커]
사흘(나흘) 전 물폭탄이 쏟아졌던 경북 북부 지역에 응급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수해 현장은 여전히 처참한 상황입니다.

복구 일손도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언제 또 큰비가 올지 피해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7월8일 TBC 8뉴스]
대곡리 입구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강한 물살에 떠밀린 잔해물들을 중장비가 치우고 있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찾은 수해 현장,

모든 걸 삼킬 것 같던 하천은 잠잠해졌고
마을 진입로엔 복구 차량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스탠딩]
“집중호우로 떠밀려 내려온 토사물 때문에 통행이 불가했던 다리는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물이 빠진 채 말라가는 논 위로 벼들이 아직도 쓰러져 있습니다.

빗물이 휩쓴 마늘밭은 형태를 알아보기조차 힘들고 이를 바라보는 농민은 한숨만 내쉽니다.

수도와 전기는 여전히 끊긴 상태, 가재도구는커녕 생필품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임동면 대곡리 수해 주민]
"이불도 없고 옷도 없고 먹을 음식도 없고 하나도 없습니다. 가정 전기가 어디서 합선됐는지 안 됩니다."

이웃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불어난 계곡물은 제방 너머로 콩밭을 집어삼켰습니다.

자식 같은 작물을 하나라도 더 살리려 해도 그냥 속수무책입니다.

[유종인 / 예안면 수해 농민]
"모든 농작물을 살리고 싶은데 인력 부족으로 농가는 어렵습니다. 행정에서 모든 지원을 해주셔서 농민들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비가 그친 사이 긴급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은 아직도 요원합니다.

언제 다시 큰비가 닥칠지 주민들의 불안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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