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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돗물이 40도 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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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2004년 08월 11일

이어서 TBC구미를 연결합니다

김영봉 지사장(네 구미입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경신해 구미공단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죠

기자)
네 구미공단 업체들은
국제유가가 채산성이 악화되는
34에서 37달러를 훨씬 넘어
기업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43달러를 돌파하자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화섬업계는 올초
판매 가격이 다소 올랐지만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의 원료가
가격이 10에서 28%까지 올라
이중고를 겪는 등 채산성이 악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구미공단에서
최첨단 국제공단으로 재도약을
무색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데 무슨 얘기죠

기자)
한 마디로 황당한 일입니다
구미공단 공장에 들어가는
수돗물의 온도가 40도를 넘어 해마다 여름이면 피해를 주고 있지만 4년째 방치돼 왔습니다

=VCR1=
구미 1공단에 있는 한 섬유업체의 수도 꼭지에서는
열을 가하지 않았는데도
뜨거운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도를 재보니 수은주가
40도를 넘어 보도 수돗물 보다 10도 이상 높았고 손을
대봐도 뜨겁다고 느낄 정돕니다

이 때문에 공장의 습도와
온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종업원들은 샤워를 하지 못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VCR2=
[최연산-국일유니밀 근로자]
[박재구-국일유니밀 공장장]

이같은 사정은 인접한 다른
공장 두 세 곳도 마찬가지로 수못물이 너무 뜨거워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뜨거운 수돗물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매설된 수도관 아래로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관이 묻혀 있기 때문입니다

=VCR3=
공장 옆 도로에 수도관이
묻혀있고 그 아래 측면으로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관이 매설돼 있습니다

열병합발전소 배관은 지름이 650밀리미터나 되는데다 섭씨 180도의 증기가 통과해 항상 고온을 내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전소 배관의
열이 수도관에 전달돼 뜨거운 수돗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발전소측은 단열처리를 했다고
말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올해 무더위까지 겹쳐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도관을 옮기면 간단할텐데
왜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네,구미시와 증기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가 기업들의 어려움을 외면한채 차일피일
미뤄왔기 때문입니다

=VCR4=
특히 피해를 보는 업체가 소규모 영세업체라서 거들떠 보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2000년에 열병합 발전소의 배관이 매설된 후
여름이면 같은 현상이 나타났고
그때마다 구미시와 열병합
발전소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CR5=
[김영준-홍진산업사 관리부장]

더구나 어제 취재가 시작되자
열병합발전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나와 대책을 설명하기 보다는
공장 관계자에게 취재에 응하지
않도록 요구해 빈축을 샀습니다

또 구미시 민원신고센터인 <1472>와 상수도사업소에도
수 차례 신고됐지만 구미시는
열병합발전소에만 책임을 돌릴
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다행히 최근 열병합발전소가
수돗물 공급 변경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고 곧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일단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구미가 최첨단 국제 공단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기업인의 입장에
설 줄 아는 공무원의 자세가 더욱 절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구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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