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제방 무너지고 펌프장은 잠기고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4년 07월 10일

[앵커]
지난해 군위에서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남천 제방이 터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는데요.

이번 폭우로 남천과 인근 소하천이 만나는 지점의 제방 일부가 유실돼 또 한 번 큰 피해를 볼 뻔 했습니다.

경산에서는 폐수처리 중계 펌프장이 역류해
농경지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을 가득 채운 대형 포대를 제방이 유실된 곳에 차곡차곡 쌓습니다.

하천 바닥부터 층층이 올렸는데, 제방 옆 석축도 약해져 응급 보강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군위군 불로리 마을 소하천과 남천이 만나는 지점의 제방 10여 미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시간당 최대 60밀리미터 가까운 새벽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방 아래쪽 콘크리트 기초가 쓸려 내려갔고 석축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은임기/응급복구 업체 대표]
"(소하천과 남천이) 합류가 되면서
소용돌이가 쳐서 밑에 석축의 기초 흙이 파여서 세굴되어서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수위는 낮아졌고, 복구작업이 시작되면서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스탠딩]
"보시는 것처럼 유실된 제방에서 응급 복구가 한창인데요. 350여 미터 아래쪽에서는 지난해에 남천 물이 넘치면서 주변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지난해 태풍 카눈 영향으로 남천 제방이
터지면서 침수 피해가 컸던 인근 병수리 마을은 이번 호우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처리장으로 유입돼야 할 폐수가
빗물과 섞여 거꾸로 뿜어져 나옵니다.

펌프장이 역류하면서 인근 농경지는
황톳물로 뒤덮였습니다.

폭우로 금호강 물이 불어나면서
하루 최대 8천 톤, 경산지식산업단지에서
나온 폐수를 처리장으로 보내주는
중계 펌프장이 역류한 것입니다.

[경산 폐수처리장 관계자(음성변조)]
"펌프장에서 못 쳐내니까 거기로 올라온 거겠죠. 기존에 있는 펌프로는 한계가 있겠죠. 그래서 우수 펌프를 여러 군데 빌려서 설치했다 하더라고요..."

환경당국은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내며
응급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노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