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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넘쳐 식당가 '물바다'...아슬아슬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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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7월 10일

[앵커]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금호강도 범람했습니다

하천 인근 식당가가 물바다로 변했는가 하면
강 주변으로 아슬아슬한 구조활동도 이어졌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동촌유원지가 물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금호강이 범람하면서
이웃한 식당가는 처참하게 바뀌었습니다.

별안간 밀려든 황톳물에 식탁과 의자가 널브러졌고, 어디에서 왔는지
물고기가 바닥에서 튀어 오릅니다.

불과 30분 전까지 손님들이 앉아 있던 곳입니다.

[상인]
"예약 손님이 있어서 손님을 받았는데 드시고 있는데 여기 물이 넘어오길래 식사 빨리하고 나가세요라고. 차 가지고 나가세요 내가 얘기했거든요. 순간적으로 내가 정리하려고 하는데 순식간에 물이 확 덮치니까."

[스탠딩]
"강물이 넘어오면서
식당 내부는 허벅지까지 물이 찬 상황입니다."

손쓸 새도 없이 속수무책 당한 식당 업주들,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상인]
"이렇게 해서 어떻게 장사를 합니까. 장사 못하지. 몇 날 며칠을 치워야 하는데. 구청이나 어디서 나와서 도와주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는데 오늘 구청 사람은 보이지도 않네요."

이 일대 식당가가 통째로 물에 잠긴 건
태풍 매미가 강타한 2003년 이후 21년 만입니다.

일부 업주들은 행정당국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상인]
"(침수 예방) 공사를 한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아직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설계도도 도면 작성 중이라는 답변만 받았고 아직 하나도 진행된 게 없는 걸로 알고 있고."

금호강 일대 저지대 주민 10여 명과 수성구 고모동의 파크골프장 직원 3명도 불어난 물에 오전 한때 고립됐습니다.

이들을 구하려고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청송군 청송읍 용전천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포터차량 운전자를 119 구조대가 로프로 구조하는 등 폭우가 강타한 대구.경북 곳곳에서 긴박한 상황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화면제공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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