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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입암면 쑥대밭..경북 북부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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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정성욱
jsw@tbc.co.kr
2024년 07월 09일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경북 북부지역 사정도 심각합니다.

물폭탄의 흔적이 처참하게 남았고
빗속에 응급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정성욱 기자가 영양군 수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영양군 금학리 한 마을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합니다.

마을 입구 논밭 절반 가까이가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이 얘기 꽃을 피우던 정자는
지붕만 남은 채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인삼밭은 아예 쑥대밭이 됐고
수확을 앞둔 고추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날벼락을 맞은 주민은 끝내 울먹입니다.

[영양군 금학리 주민]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갑자기 이렇게 돼 버리니까... 누구하고 대화하면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옆 마을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가 집을 덮쳐
담장은 모두 사라지고 대문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6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동네 주민은 하소연합니다.

[신금호/영양군 금학리]
"집에 언제 (다시 복구돼) 들어갈 지 기한이 없어요. 살림살이 장독대도 물이 차고 모두 떠내려가 하나도 없어요.”

입암면을 비롯해 6개 읍면의 피해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영양군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도창/영양군수]
"응급 복구대책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고
항구 복구를 위해 영양군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안동시 계곡리 마을에서는
빗속에 응급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계속되는 비 예보에 속도를 낼 수도 없어
막막합니다.

안동의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은 2백여 헥타르로
경북 전체의 40%를 차지해, 한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습적인 폭우에 직격탄을 맞은 영양과 안동은 지금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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