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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합니다....삶의 터전 잃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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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김영환

2024년 07월 08일

[앵커]
시간당 최대 60밀리미터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안동과 영양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가까스로 몸은 피했지만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엉망이 되면서 주민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을 김영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막혔습니다.

산에서 쏟아내린 바위들이 가득합니다.

콘크리트 전봇대들은 줄줄이 쓰러져 도로 위에 뒤엉켰습니다.

안동 임동면 대곡리 입구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강한 물살에 떠밀린 잔해물들을 중장비가 치우고 있습니다.

지난밤 집중호우를 피해 긴급대피했던 주민들, 긴박하고 아슬아슬했던 당시 상황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송인창 / 안동시 임동면 위리]
"밭에 나가니까 전부 다 침수돼서 혼란이 일어나 위로 다 올라갔죠. 지붕 위에 올라간 사람도 있고...."

애지중지 키우던 사과나무의 뿌리가 선명히 드러났고 옥수수도 맥없이 쓰러져 버렸습니다.

드넓은 콩밭에도 세찬 물결의 위력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해버린 농경지 앞에서 농심은 절망합니다.

[백승진 / 농민]
"사과 생산량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 정도로 피해가 크고 누구한테 하소연할 곳도 없죠...."

[스탠딩]
"제가 서있는 이곳은 염소가 살고 있는 축사 앞입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축사 앞엔 거대한 물줄기가 형성됐습니다."

집안 곳곳에 들어찬 흙더미들, 마당은 아예 뻘밭이 됐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하천 물이 집을 덮치면서 삶의 터전은 한순간에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치우고 또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정제운 / 영양군 입암면 대천리]
“다리가 낮은데 비가 오니까 나무가 걸려서 쓰레기도 같이 몰리니 물이 넘어와서... 막막합니다.”

졸지에 대피소 신세를 지게 된 피해지역 주민들,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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