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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3명이 비위 의혹...'몰염치한 의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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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7월 05일

[앵커]
대구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대부분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이들로 구성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뽑은 중구 의원들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반기 새 의장단을 선출한 대구 중구의회,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의장단 4명 가운데 3명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4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된 배태숙 의장은
임기 중 차명회사를 차려 중구청과 1천800만 원 상당의 수의 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고, 30일 출석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효린 부의장은 지난 5월 가짜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보조금 2천800만 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환수 처분도 받았습니다.

공문서 무단 반출과 공무원 갑질 의혹으로 국민의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권경숙 도시관광위원장은 자신과 자녀가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중구청과 17건의 수의 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11월 제명됐습니다.

이후 권 위원장이 법원에 제기한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지금은 복직해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이같은 의장단 선출 결과가 후안무치, 몰염치하다며 일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cg]
이에 대해 배태숙 의장은 "해당 의혹은 이미 사과했고, 의혹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 열심히 일해 구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효린 의원도 "더 이상 논란이 일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입장을 전해왔고, 권경숙 의원은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out]

기초의원들의 염치 없는 행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이경숙 전 대구 중구의원과 배광호 전 수성구의원이 당선 후 주소지를 옮겨 의원직을 상실했는가 하면 배 전 의원은 자신 때문에 거액의 혈세를 들인 지난 4월 보궐선거에 또다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의원, 특히 기초의원 같은 경우는 시민들의 삶과 가장 근접해 있는 분들이잖아요. 시민들의 현안, 민원을 해결해 주는 분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분들이 잘하는지, 안 하는지를 봐야 하고, 이분들은 또한 도덕적인 완결성도 갖추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기초의원들의 낯 뜨거운 모습에 유권자들의 한숨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CG -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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