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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첫 의장 연임...시정 감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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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4년 06월 25일

[앵커]
대구시의회 이만규 의장이 1991년 시의회가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재적 의원 32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24표를 얻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정을 이끌게 됐는데요.

연임에 반대한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는
이 의장이 전반기 시정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며
후반기 의정 활동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만규 현 의장과 김대현 의원이 맞붙은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지난 14일 시의원 20여 명이 저녁 자리에서
이만규 의원 연임을 지지하자,
사흘 뒤에는 김대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연임 불가를 주장했습니다.

본회의장에서 치러진 투표에서
이만규 의장이 재적 의원 32명 가운데
24표를 얻어 7표 득표에 그친 김대현 의원을
꺾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1991년 시의회 개원 이후 첫
연임 의장이 나온 겁니다.

기권은 1표가 나왔고, 당초 이만규 의장
연임 지지 모임에 참석했던 시의원 모두
지지표를 던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만규 / 제9대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경륜을 통해 배운 지혜를 바탕으로
사심 없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제가 앞에서 바람을 막고
뒤에서 궂은일을 하겠습니다."

김대현 의원은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
관례를 깨고 의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의회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도 시정 감시 허술로 요약되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회도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조광현 /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전반기 의회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에 불과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고 생각이 들고.
다수의 시의원들이 시의회 역할을 포기했다,
우리는 앞으로 계속 거수기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 같아서..."

부의장 선거는 단독 입후보한 이재화, 김원규 의원이 각각 1, 2부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클로징] "이만규 의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시정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큽니다.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후반기 의정 활동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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