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상급종합병원 경영난 심각...교수들도 떠난다
공유하기
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6월 24일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넉 달이 넘어가면서 대구의 대형병원마다 외래 진료와 입원, 수술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병원마다 많게는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해 비상 경영에 돌입했는데 최근엔 필수 의료를 지키던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나고 있어 환자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대병원에 환자들이 이른 시간부터 진료를 기다립니다.

평소와 크게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의정 갈등이 길어지며 입원과 외래 진료 환자는
60%가량 줄어든 상태입니다.

수술 건수도 50% 이상 감소했고
병원 수입이 줄어 3개월 남짓한 기간에 손실액이 450억 원에 이릅니다.

결국 경북대병원 측은 지난달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는데 250억 원 규모의 금융기관 차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른 상급종합병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3월 말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 병동을 통합 운영하고 토요일 진료도 중단했습니다.

영남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도 평시 대비 수술이 50% 가까이 줄면서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에 의료 여력도 갈수록 악화하면서 제때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도 비상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견급 교수들이 대학병원을 떠나 2차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교수](음성변조)
"사실 대학은 이제 교과서적인 그래도 진료를 해왔고 지역 의료를 지키려고 노력을 해왔는데 이게 저도 그냥 어,어 하다 보니까 동료 교수들이 떠나는 걸 보니까, 특히 필수 의료 떠나는 걸 보니까 이거는 정말 안타깝다."

이번 주 전공의 사직 처리에 대한 정부 방침 발표와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국회 청문회가 예고된 가운데 의정 갈등이 조만간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