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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처럼 차면 됩니다...1인 조업선 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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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06월 22일

[앵커]
어촌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혼자 배를 타고 바닷일을 하는, 이른바 1인 조업 비율이 높아지면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구명조끼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잘 착용하지 않는다는 건데, 울진해경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벨트처럼 허리에 차는 방식으로 편리성을 높인 구명 장비를 1인 조업 어업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반응이 좋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바다에 뛰어들자
곧바로 물 위로 올라옵니다.

등 뒤에 있는 노란색 구명 장비의 부력 덕분에
구조가 가능해진 겁니다.

벨트처럼 허리에 차는 이 구명 장비는 물에 닿으면 자동으로 이산화탄소가 실린더에서 나와 팽창합니다.

120kg 물체를 24시간 물에 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울진해양경찰서가 혼자서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업인들에게 이 장비를 전하면서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울진해양경찰서 경찰관]
"이 구명조끼가 앞쪽으로 가면 안 되고요 물론
조업하시다가 좀 불편하시겠지만, 앞쪽으로 하지
마시고 뒤쪽으로 항상 위치를 잡아주셔야 되고..."

1인 조업을 하다 사고가 나면 스스로 구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구조 신호도 보내기 힘듭니다.

구명조끼가 제일 중요한 해결책인데,
문제는 잘 안 입는다는 겁니다.

[스탠딩]
기존의 구명조끼를 제가 입어봤습니다. 일단 행동하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이 때문에 실제
조업 현장에서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렇다보니 울진에서만 최근 5년 새 1인 조업 인명 사고가 17건으로 해마다 3건 넘게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울진해경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벨트식 구명 장비를 1인 조업 어업인
2백여 명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겁니다.

[김홍복/ 울진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익수사고 등 (1인 조업 어업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울진해경과 한울원전 협업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의가 잇따를 정도로
반응은 좋습니다.

[박영한 /1인 조업 어업인]
"허리(에 차는)구명 조끼는 갑바(어업용 작업복) 위에 입어도 그때 찰 수 있으니까 그게 좋아요. 그게 아주 장점인 것 같아."

울진해경은 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면
벨트식 구명 장비 보급을 모든 선박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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